장고(Django)와 파이썬을 처음 배우고 간단한 블로그를 만드는 튜토리얼을 따라 하면서 시작했던 블로그 프로젝트. 독학을 시작한지도 1년이 넘었다. 예전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은 많았지만 전공이 아니라 그 동안 여러 삽질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마음먹은 대로 화면이 나오고 서버에 올라간 프로그램이 내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 신나고 재미있지만, 때로는 검색을 아무리 해 보아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로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며칠씩 끙끙대기도 했다. 아직도 머리속에만 있고 구현하지 못한 기능이 많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기본적인 운영은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이전에 이미 Django 기반의 블로그를 오픈했었는데, 그 때는 아무래도 너무 계획이 거창했던것 같다. 이것저것 주제를 광범위하게 잡다 보니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도 블로그를 프로그래밍하고 레이아웃 디자인하고 하는게 더 재미있어서 런칭한 후에 한동안 방치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하나씩 배우면서 실험하느라 소스 코드와 데이터베이스가 너무 지저분해지고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돼서 아무래도 정식 런칭 전에 한번 싹 정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코드의 지저분한 부분을 정리하고 데이터베이스도 싹 밀어버리고, 레이아웃도 조금 더 다듬었다. 그리고 호스팅 서버도 바꾸었다. 이전에는 pythonanywhere.com 에서 운영을 했었는데, 서비스가 파이썬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사용도 간단하고 초보자로서 비교적 쉽게 프로젝트 배포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사이트다. 하지만 아무래도 알아서 해주는 부분이 많다 보니 작동을 하면서도 왜 이렇게 되는건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 서버 세팅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한번 직접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microsoft Azure, Heroku 등에 도전해 보았었는데 Azure 는 아직 내가 쓰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기능이 많고 복잡했고, Heroku는 미디어 파일등 관련해서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잠시 보류하고 있던 차였다. DigitalOcean 이라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들어봤지만 시도를 해 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새로 시작하면서 이 곳에 배포를 해 보았는데 서비스도 안정적인것 같고 아주 자세한 튜토리얼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것 같아 이 블로그는 DigitalOcean에서 운영을 해 보려고 한다. 아 물론 pythonanywhere 도 좋은 서비스임은 틀림없다. 아직 한 개의 다른 사이트는 그 곳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초보자의 경우에 처음에 도전해보기 좋은 사이트라고 생각된다. 이전 블로그에 썼던 글을 여기 옮겨 놓았다. 관련 글은: Pythonanywhere.com에 Django 프로젝트 배포하기 (1) Pythonanywhere.com에 Django 프로젝트 배포하기 (2) 사실 블로그 자체는 여행이나 가벼운 일상 관련된 블로그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또 프로그래밍, 특히 웹 개발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존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나만의 도메인에 걸린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다. 블로그는 주제가 하나로 집중된 것이 좋다고 하는데, 여행과 프로그래밍이라니 완전 다른 분야의 주제라서 블로그를 쪼개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렇지만 두 군데를 관리할 여력도 안 되고 아직은 컨텐츠도 없으니 우선은 이 곳을 잘 가꾸어 보려고 한다. 비전공자로서 이 블로그를 만들면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서 나중에 다른 프로젝트를 할 때 참고하고, 혹시 Django나 기타 관련된 내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 관련된 내용은 사실 장기적인 계획이다. 아직은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사정은 아니라 컨텐츠를 생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어쨌든 좀 더 정돈된 레이아웃으로 깔끔한 DB와 함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